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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지난 2023년, 객석점유율 9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공연계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국립창극단의 <베니스의 상인들>이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2025년 6월, 우리 곁으로 돌아옵니다!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이 우리 고유의 소리, 창극과 만나 어떤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뜨거운데요.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과 통찰,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질 이 특별한 무대에 대한 모든 것을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1. 고전 희극, 창극의 옷을 입다: <베니스의 상인들>은 어떤 작품?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베니스의 상인들>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극을 원작으로 합니다. 그동안 주로 고전 비극을 중심으로 우리 소리의 깊이와 무게감을 선보여온 국립창극단이 이례적으로 고전 '희극'에 도전했다는 점부터 매우 흥미로운데요. 이를 통해 창극 특유의 해학과 생동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베니스 이야기

이번 작품의 극본을 맡은 김은성 작가는 원작의 핵심적인 서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와 이야기 구조를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듬었습니다. 특히 원작에서 주요 갈등 요소로 작용했던 종교적, 인종적 갈등은 과감하게 덜어내는 대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는 '현대 자본주의 현실'을 작품 속에 녹여내어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롭게 태어난 캐릭터: 대자본가 샤일록 vs 젊은 소상인 안토니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입니다. 베니스의 너그러운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 로, 악명 높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노회한 대자본가 로 새롭게 그려집니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베니스의 상인들>은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거대 자본에 맞서는 젊은 소상인들의 치열한 대결 구도 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나갑니다.

'상인들'이 전하는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

작품의 제목이 '베니스의 상인'이 아닌 '베니스의 상인들'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복수형 어미 '-들'을 덧붙임으로써, 이 작품은 안토니오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베니스의 여러 젊은 상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대와 희망, 그리고 변치 않는 사랑과 우정의 가치 를 조명하고자 하는 연출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2. 무대 위 펼쳐지는 두 세계: 연출과 음악의 황홀한 만남

<베니스의 상인들>은 극과 극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개의 공간을 통해 극적인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젊은 연인들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벨몬트' 와 냉철한 법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숨 막히는 '베니스'(인육 재판의 공간) . 이 두 공간의 명확한 대비는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성열 연출가의 통찰, 그리고 유쾌한 희망

연출을 맡은 이성열 연출가는 "계층 간의 대립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추면서도, 원작이 가진 희극성을 최대한 살려 유쾌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정의와 사랑, 그리고 연대의 힘으로 불합리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이상적인 결말을 통해, 관객들에게 답답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유쾌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역대급 스케일의 음악: 전통과 실험의 완벽한 조화!

국립창극단 대표작들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한승석(작창) 명창과 원일(작곡) 음악감독 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습니다! 이번 <베니스의 상인들>의 음악은 국립창극단 작품 중 역대 최다 곡수인 무려 62곡 으로 구성되어, 그야말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국악기 중심의 전통적인 사운드 위에 아이리쉬 휘슬의 청아한 선율, 마림바의 통통 튀는 리듬, 현대적인 전자음악, 그리고 파격적인 비트까지 더해져 전통과 실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음악감독이자 편곡을 맡은 한웅원 감독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이 음악들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긴장감 넘치게 극을 이끌어가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경은 안무가의 감각적인 안무, 이태섭 무대디자이너의 창의적인 공간 구성, 최보윤 조명디자이너의 빛의 예술, 지영 음향디자이너의 섬세한 소리, 김영진 의상·장신구디자이너와 김혜지 소품디자이너, 백지영 분장디자이너의 손길이 더해져 시청각적인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3. 믿고 보는 이름들: 국립창극단 스타 총출동!

<베니스의 상인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스타 배우들의 열연입니다.

  • 안토니오 役: 유태평양 -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의리의 사나이 안토니오 역은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유태평양 배우가 맡아 깊이 있는 연기와 소리를 선보입니다.
  • 샤일록 役: 김준수 -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노회한 대자본가, 냉철함과 인간적인 고뇌를 동시에 지닌 샤일록 역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김준수 배우가 맡아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갑니다.
  • 포샤 役: 민은경 - 지혜롭고 아름다운 상속녀 포샤 역에는 민은경 배우가 캐스팅되어 사랑스러움과 당찬 매력을 동시에 발산할 예정입니다.
  • 바사니오 役: 김수인 - 안토니오의 절친한 친구이자 포샤에게 구애하는 바사니오 역은 김수인 배우가 맡아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그려냅니다.
  • 네리사 役: 조유아 - 포샤의 시녀이자 그라치아노의 연인 네리사 역은 조유아 배우가,
  • 그라치아노 役: 이광복 - 바사니오의 친구이자 유쾌한 그라치아노 역은 이광복 배우가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이 외에도 국립창극단 단원들과 객원 배우 등 총 48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니,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4. <베니스의 상인들> 관람 정보 및 예매 안내

웃음과 통찰,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가득 담은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놓치지 마시고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구분 내용
공연명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일시 2025년 6월 7일(토) - 6월 14일(토)
  화·수·목·금: 19시 30분
  토·일: 15시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석 80,000원 /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 A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170분 (중간휴식 포함)
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
예매 국립극장 웹사이트 (www.ntok.go.kr) ( 예매수수료 없음 )
  본 포스팅에 포함된 웹사이트 주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예매는 해당 기관의 공식 채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요 제작진

  • 연출: 이성열
  • 극본: 김은성
  • 작창: 한승석
  • 작곡: 원일
  • 음악감독·편곡: 한웅원
  • 안무: 이경은
  • 무대디자인: 이태섭
  • 조명디자인: 최보윤
  • 음향디자인: 지영
  • 의상·장신구디자인: 김영진
  • 소품디자인: 김혜지
  • 분장디자인: 백지영 외

맺음말: 2025년, 가장 유쾌한 희망가를 만나다!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은 셰익스피어라는 세계적인 고전이 우리 창극과 만나 얼마나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고전 희극이 주는 변치 않는 감동과 현대적인 감수성, 그리고 우리 소리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젊은 상인들의 연대와 사랑, 우정 이야기가 펼쳐지는 벨몬트의 낭만과 자본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베니스의 긴장감을 오가며, 우리는 웃음 속에서 날카로운 통찰을 발견하고, 결국에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에 품게 될 것입니다. 2025년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질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과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