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립극장 강타할 문제작! <헌치백> 세계 최초 연극화, 놓치면 후회할 이유
2025년 6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릅니다. 바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이치카와 사오의 소설 「헌치백」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 <헌치백> 입니다. 선천성 희귀 근육질환을 앓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당사자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 작품이 세계 최초로 연극으로 관객과 만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연극 팬들의 기대가 뜨겁습니다. 장애 여성의 내밀한 욕망과 그를 둘러싼 사회의 시선을 파격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낼 연극 <헌치백>, 과연 어떤 이야기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까요?
1. 문학계를 뒤흔든 충격과 감동, 원작 소설 「헌치백」 들여다보기
연극 <헌치백>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원작 소설 「헌치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2023년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작가 이치카와 사오 자신이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희귀 근육질환)을 앓고 있기에, 이 작품은 단순한 허구가 아닌 '당사자 문학' 으로서 깊은 진정성과 무게감을 지닙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와 동일한 장애를 가진 40대 중년 여성 '이자와 샤카(釋華)'입니다. 그녀는 장애인 그룹홈 '잉글사이드'에 거주하며 인공호흡기와 전동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누구보다 뜨거운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샤카(紗花)'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담은 소설을 연재하고, 비장애인 여성처럼 임신과 중절이 가능한 몸을 갈망하는 파격적인 인물이죠.
「헌치백」은 이러한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장애를 가진 여성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 사회적 편견, 그리고 인간 본연의 욕망을 신랄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파헤칩니다. 특히 일본의 우생보호법이나 '모나리자 사건'(장애인 누드 사진을 둘러싼 논란) 등 실제 사례를 인용하며 장애인이 마주하는 차가운 현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독자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처럼 강렬한 원작이 무대 위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그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연극계 봉준호' 신유청 연출, <헌치백>을 무대 위에 어떻게 되살릴까?
소설 「헌치백」의 세계 최초 연극화를 이끄는 이는 바로 신유청 연출 입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 <그을린 사랑>, <테버랜드>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연극계 봉준호'라는 찬사를 받으며 원작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연출가입니다. 그의 손에서 「헌치백」이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신유청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시도를 선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 '샤카' 역에 황은후, 차윤슬 두 배우가 동시에 출연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현실 세계의 '샤카'와 그녀가 인터넷에 연재하는 글 속의 '샤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두 배우는 서로를 자신이자 타자로 비추며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조명할 예정입니다.
또한, 원작 소설의 서술형 문장을 대사로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무대에 옮기는 파격적인 선택 도 주목할 만합니다. 신유청 연출은 "소설을 읽고 난 뒤 각자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해석을 무대에서 공감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원작의 문학적 감성과 깊이를 최대한 살리고자 합니다.
무대 디자인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입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에서 신유청 연출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이엄지 무대 디자이너 가 참여하여 작품 속 장애인 단체 거주 공간인 '잉글사이드'를 다층적 구조로 입체감 있게 구축합니다. 여기에 무대 위 일부 장면을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중계하는 등 다양한 시각적 장치를 활용하여 관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제작진 | 역할 | 이름 | 주요 작품 | | ---------------- | -------- | --------------------------------------- | | 연출 | 신유청 | <엔젤스 인 아메리카>, <그을린 사랑>, <테버랜드> | | 윤색 | 김도영 | <붉은 낙엽>, <금조이야기>, <알마게스트> | | 윤색 | 김진숙 | <엔젤스 인 아메리카>, <시련>, <테버랜드> (번역/윤색) | | 무대 디자인 | 이엄지 |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 | 안무 | 허윤경 | | | 드라마투르그 | 김지혜 | | | 조명 디자인 | 강지혜 | | | 음향 디자인 | 지미 세르 | | | 영상 디자인 | 고동욱 | | | 의상‧장신구 디자인 | 홍문기 | | | 분장 디자인 | 장경숙 | | | 소품 디자인 | 최혜진 | | | 무대감독 | 김지은 | |
이처럼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만들어낼 연극 <헌치백>은 원작의 강렬함과 문학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무대 언어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국립극장 최초! 전 회차 '무장애(Barrier-free)' 공연으로 모두와 함께
연극 <헌치백>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국립극장 기획 공연 중 최초로 전 회차 무장애(Barrier-free) 공연 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회차에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든 관객이 장벽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국립극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헌치백>의 무장애 공연은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한글 자막 제공: 배우들의 모든 대사가 영상 자막으로 처리되어 청각 장애인 관객뿐 아니라 대사 전달이 중요한 연극에서 비장애인 관객의 이해도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 음성 해설 제공: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 표정, 배경의 변화 등 시각적인 정보를 폐쇄형 음성해설(개별 수신기 제공)로 생생하게 전달하여 시각 장애인 관객의 관람을 돕습니다.
- 수어 통역 제공: 4명의 전문 수어 통역사가 '그림자 통역' 방식으로 무대 한편에서 배우들의 말과 행동, 나아가 무대 연출의 분위기까지 풍부하게 전달합니다. 그림자 통역은 단순 대사 전달을 넘어 극의 감정선까지 표현하여 농인 관객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 점자 포함 프로그램북 무료 배포: 공연의 상세 정보가 담긴 프로그램북에 점자 안내를 포함하여 시각 장애인 관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며, <헌치백>이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장애인의 삶과 욕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그 어떤 장벽도 없이 모든 관객에게 열려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4. <헌치백> 공연 정보 및 예매 안내
벌써부터 202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연극 <헌치백>! 절대 놓치지 마세요.
- 공연명: 국립극장 기획공연 연극 <헌치백>
- 공연 기간: 2025년 6월 12일(목) ~ 6월 15일(일)
- 공연 시간: 목·금 19시 30분, 토·일 15시
- 공연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러닝타임: 약 90분 (중간휴식 없음)
- 관람 연령: 20세 이상 관람가 (만 19세 이상)
- 주최/제작: 국립극장
- 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티켓 정보
- 관람료: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예매수수료 없음)
- 예매처: 국립극장 홈페이지( www.ntok.go.kr ) 또는 인터파크 티켓 (예정)
- 티켓 오픈일: 추후 공지 예정 (국립극장 홈페이지 및 SNS 채널 확인 필수!)
- 팁! 국립극장 유료회원(KB국민카드 국립극장 멤버십)으로 가입하시면 등급별 선예매 혜택 및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티켓 오픈 소식을 놓치지 않으려면 국립극장 뉴스레터 구독이나 SNS 팔로우를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연진 정보
역할 | 배우 | 비고 |
---|---|---|
샤카 | 황은후, 차윤슬 | 두 배우 동시 출연 (현실의 샤카, 인터넷 글 속 샤카) |
야마노우치, 니시 | 우범진 | |
스사키, 야마시타 | 김별 | |
다나카 쥰 | 원훈 | |
수어 통역 (그림자 통역) | 김홍남, 유민지, 이수현, 정지은 |
우리 안의 '헌치백'을 마주할 용기
연극 <헌치백>은 단순히 한 장애 여성의 특별한 이야기를 넘어섭니다. 주인공 샤카가 필명 '샤카'로 인터넷에 연재하는 글, 그녀의 거침없는 욕망, 그리고 그녀를 억압하는 사회의 시선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보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가?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성'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자기표현과 욕망의 실현은 어떻게 가능한가?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으로 척추가 심하게 휘어 '헌치백(꼽추)'이라 불리기도 하는 주인공 샤카. 그녀는 인공호흡기와 전동휠체어에 의지하지만,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외칩니다. 남성 간병인 다나카 쥰이 그녀의 글쓰기를 알게 되고, 임신과 중절이 가능한 몸을 원하는 샤카의 욕망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더욱 깊은 곳으로 향합니다.
2025년 여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질 연극 <헌치백>은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인간 내면의 깊은 갈망을 진솔하게 탐구하는 문제작이 될 것입니다. 파격적인 소재와 표현, 그리고 모두를 위한 무장애 공연이라는 특별함까지 더해진 <헌치백>을 통해 잊지 못할 연극적 경험과 함께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티켓 오픈 소식을 놓치지 마시고, 이 특별한 무대의 증인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