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셰익스피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작품을 썼을까요?" 상상만으로도 흥미로운 질문이죠? 오는 6월, 국립극단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를 조선시대로 옮겨와 한국적 해학을 듬뿍 담은 연극 <십이야 Twelfth Night>를 선보입니다. 더욱 특별한 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어떤 관객이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전 회차 [열린 객석] 으로 운영된다는 소식인데요! 고전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조선판 <십이야>, 그리고 모두를 향해 활짝 열린 따뜻한 공연 소식을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코미디, 조선에서 다시 태어나다!
<십이야 Twelfth Night>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로, 유쾌한 소동과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국립극단은 이 명작의 배경을 조선시대 ‘농머리(현재 인천광역시 중구 삼목선착장 일대)’ 로 옮겨와 우리만의 정서와 해학을 입혔습니다. 원작의 매력적인 일란성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는 그대로 가져오되, 조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더욱 경쾌하고 유쾌하게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이번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임도완 연출가 는 고전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조선시대 배경에 판소리와 랩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 을 선보이며, 무대와 영상, 의상 디자인 역시 현대적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여 그야말로 ‘힙(hip)’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의상은 2024년 대전예술의전당 초연 당시보다 더욱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마치 조선시대와 21세기 대한민국이 한 무대 위에서 공존하는 듯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하니 기대되지 않을 수 없네요!
참고로 <십이야 Twelfth Night>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유통’ 선정작으로, 이미 대전 초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2. 문턱은 낮추고 감동은 그대로! 모두를 위한 특별한 배려, [열린 객석]
이번 국립극단 <십이야 Twelfth Night> 공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전 회차 [열린 객석] 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국립극단은 <스카팽>(2024)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객석]을 도입하며 공연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열린 객석]이란 무엇일까요?
[열린 객석]은 ‘릴랙스드 퍼포먼스(Relaxed Performance)’의 일환으로, 자폐나 발달 장애를 가진 관객, 혹은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감각 자극에 민감하거나 경직된 환경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모든 관객을 위해 극장의 환경을 세심하게 조정한 공연입니다.
- 감각 자극 최소화: 갑작스러운 큰 소리나 번쩍이는 조명 등 감각 자극을 완화하여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합니다.
- 자유로운 움직임 허용: 공연 중 발생하는 소리나 움직임에 대한 제지를 최소화하고, 언제든 자유롭게 객석을 드나들 수 있습니다.
- 밝은 객석 조명: 객석 조명을 완전히 어둡게 하지 않아 불안감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장난감이나 애착인형 소지도 가능합니다.
- 편안한 입장과 쉼터 운영: 일반 공연보다 10분 빠른 공연 시작 40분 전부터 객석 입장이 가능하며, 공연 전후 및 공연 중 이용 가능한 쉼터(명동예술극장 4층 로비)도 마련됩니다.
- 사전 정보 제공: 공연 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사전 대본 열람(명동예술극장 1층 로비 아트숍) 및 시각화된 공연 자료를 제공하여 예측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임도완 연출가는 <스카팽> 공연 당시 [열린 객석] 운영을 통해 “객석 조명이 어둡지 않다 보니 배우들이 관객과 눈을 마주치고 같이 호흡하는 게 느껴져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 <십이야 Twelfth Night>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장애 유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최고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3. 공연 정보 꼼꼼 체크! <십이야 Twelfth Night> 제대로 즐기기
조선판 <십이야>와 특별한 [열린 객석]에 마음이 설레신다면, 이제 공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예매를 서두르셔야겠죠?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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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열린 객석] <십이야 Twelfth Night> |
원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
각색·연출 | 임도완 |
공연 기간 | 2025년 6월 12일(목) ~ 7월 6일(일) |
공연 시간 | 평일: 19시 30분 / 주말: 15시 (화요일 공연 없음) |
※ 6월 21일(토) 단체 관람으로 매진 | |
※ 6월 23일(월) 영상화 촬영으로 공연 없음 | |
공연 장소 |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
소요 시간 | 125분 (인터미션 없음, 변동될 수 있음) |
관람 연령 | 8세 이상 관람가 (2017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관람 가능) |
티켓 가격 | R석 60,000원, S석 45,000원, A석 30,000원 |
문의 및 예매 | 국립극단 (1644-2003), NOL 티켓 |
예매 오픈 | 유료회원 우선예매: 5월 14일(수) 오후 2시 / 일반예매: 5월 16일(금) 오후 2시 |
특별한 관람 경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놓치지 마세요!
- 접근성 회차 (6월 12일 ~ 15일):
- 한국수어통역: 수어통역사가 출연진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림자 수어 통역
- 한글자막해설
- 무대 모형 터치투어
- 음성해설
- 이동지원
- 예술가와의 대화:
- 일시: 6월 22일(토) 공연 종료 후
- 참석: 윤석진 교수(사회), 임도완 각색·연출, 배우 강해진, 구본혁, 김현민, 박경주, 백승연, 성원
이번 <십이야 Twelfth Night>에는 강해진, 구본혁, 권재원, 김현민, 박경주, 백승연, 성원, 이경민, 이승우, 임채현, 정다연, 조승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유쾌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4. 명동을 넘어 전국으로! <십이야 Twelfth Night> 지방 공연 일정
서울 공연을 놓치거나, 지방에 계신 관객분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 국립극단 <십이야 Twelfth Night>는 명동예술극장 공연 이후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 제주아트센터 대극장: 7월 18일(목) ~ 19일(금)
- 김포문화재단 김포아트홀: 7월 25일(목) ~ 26일(금)
-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 8월 1일(목) ~ 2일(금)
-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8월 8일(목) ~ 9일(금)
가까운 지역에서 <십이야 Twelfth Night>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각 지역별 예매 정보는 해당 공연장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5.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포용, <십이야 Twelfth Night>에서 만나요!
임도완 연출가는 “<십이야 Twelfth Night>는 조선시대 배경이지만 음악은 판소리와 랩을 같이 사용한다거나, 무대·영상·의상 디자인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퓨전 작품”이라며,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문화가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고, 옛것과 새것이 섞이는 부분을 관객이 재미있게 받아들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더불어 “[열린 객석] 운영을 다시 한번 진행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관객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을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만나 어떻게 새롭게 태어났을지, 그리고 모두를 포용하는 [열린 객석]이 선사할 따뜻한 감동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유쾌한 웃음과 깊은 여운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십이야 Twelfth Night>를 놓치지 마세요! 사랑과 오해, 유쾌한 소동이 가득한 조선시대 농머리로 함께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