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연극 〈디 이펙트(THE EFFECT)〉

 

여러분은 우리가 느끼는 강렬한 사랑, 뜨거운 열정, 깊은 슬픔 같은 감정들이 순수하게 우리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어쩌면, 우리 뇌 속 화학적 작용의 결과일 뿐일까요? 여기,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을 깊은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연극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화제작, 연극 〈디 이펙트(THE EFFECT)〉 입니다.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펼쳐지는 연극 〈디 이펙트〉는 새로운 항우울제 임상 실험을 배경으로, 인간 감정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이미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유수 도시에서 공연되며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신작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휩쓴 이 작품이 드디어 한국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과연 이 실험실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지금부터 함께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1. 〈디 이펙트〉, 어떤 이야기일까? – 작품 소개 및 줄거리

연극 〈디 이펙트〉는 영국의 촉망받는 극작가 루시 프레블(Lucy Prebble)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영국국립극장에서의 초연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죠.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라는 다소 독특한 설정을 통해, 네 명의 등장인물이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새로운 항우울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 실험실에서 시작됩니다. 실험 참가자인 심리학도 코니 홀 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트리스탄 프레이 는 통제된 환경 속에서 점차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감정이 과연 진실한 사랑인지, 아니면 단지 약물의 화학적 효과로 인한 착각인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이 실험을 주관하고 관찰하는 두 명의 정신과 의사, 로나 제임스 토비 실리 는 코니와 트리스탄의 관계를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로나는 감정이란 세상에 대한 반응이며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라 믿지만, 토비는 감정의 실체 자체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네 인물의 감정은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며,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과연 진짜일까?", "무엇이 진짜 감정이고, 무엇이 만들어진 감정일까?" 더 나아가, 이러한 혼란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러닝타임 125분(인터미션 10분 포함) 동안, 관객들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2. 세계 최초 젠더 벤딩 캐스팅, 새로운 해석을 기대하다!

이번 한국 프로덕션의 가장 큰 특징이자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세계 최초로 젠더 벤딩(Gender-Bending) 캐스팅 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원작자 루시 프레블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 진행된 것으로,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젠더 벤딩 캐스팅이란, 원작 캐릭터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배우를 캐스팅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존에 고정되어 있던 캐릭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별을 넘어선 새로운 감정과 관계의 해석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남성 의사였던 '토비 실리' 역을 여성 배우가 연기하거나, 여성 참가자였던 '코니 홀' 역을 남성 배우가 맡는 식의 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배우들은 대본 작업부터 연습 과정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각자의 캐릭터와 작품 전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합니다. 공개된 연습 현장 스케치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엿보였는데요, 배우들은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해석을 확장하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과연 젠더 벤딩 캐스팅이 〈디 이펙트〉에 어떤 마법 같은 효과를 불어넣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샘솟습니다!

3.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빛나는 배우진

연극 〈디 이펙트〉를 이끌어가는 네 명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이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실력파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각 캐릭터의 대표 대사만 보아도 그들의 고민과 성격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 로나 제임스 (Dr. Lorna James): "진짜 감정을 '만들' 순 없어. 세상에 대한 반응이니까."
    • 실험을 담당하는 정신과 의사.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과학자의 면모 뒤에 인간적인 균열과 과거의 상처를 가진 인물입니다.
    • 출연: 김영민, 이상희, 이윤지
  • 토비 실리 (Dr. Toby Sealy): "'감정'이 진짜 존재한다고도 할 수 없어."
    • 로나와 함께 실험을 주관하는 또 다른 정신과 의사. 약물의 효과에 대한 강한 신념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지만, 때로는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출연: 양소민, 박훈, 민진웅
  • 코니 홀 (Connie Hall): "지금 이건 진짜 인생, 진짜 감정이 아니잖아."
    •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이성적이고 분석적이지만 트리스탄을 만나면서 예기치 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임상 실험 참가자입니다.
    • 출연: 박정복, 옥자연, 김주연
  • 트리스탄 프레이 (Tristan Frey): "살아있는 느낌, 아세요? 전부 생생해진 느낌."
    • 여러 번의 임상 실험 참여 경험이 있는,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소유자. 코니와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감정의 의미를 탐색하게 됩니다.
    • 출연: 오승훈, 류경수, 이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높이는 배우들의 조합! 특히 이번 젠더 벤딩 캐스팅으로 인해 같은 역할이라도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과 해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스팅 일정은 예매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니, 원하는 조합이 있다면 미리미리 확인하고 예매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7월 6일까지의 캐스팅 일정이 우선 공개되었습니다.)

4. 공연 정보 및 예매 꿀팁!

자, 이제 〈디 이펙트〉를 직접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공연 정보를 총정리해 드립니다.

  • 공연명: 디 이펙트 (THE EFFECT)
  • 장르: 연극
  • 공연 기간: 2024년 6월 10일(월) ~ 2024년 8월 31일(토)
  • 공연 장소: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148)
  • 공연 시간:
    • 화, 목, 금: 오후 8시
    • 수: 오후 4시, 오후 8시
    • 주말 및 공휴일: 오후 2시, 오후 6시
  • 러닝타임: 125분 (인터미션 10분 포함)
  • 관람 연령: 만 16세 이상 관람가
  • 티켓 예매처: 예스24 티켓, NOL 티켓
  • 재관람 혜택: 유료 관람 3회 시 40% 할인권 제공 (NOL 티켓에서만 적용될 수 있으니 확인 필요)

알아두면 좋은 관람 안내 사항:

  •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공연 시작 후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이 좋겠죠?
  • 커튼콜을 포함하여 객석 내에서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모든 촬영 및 녹음이 엄격히 금지됩니다. 눈과 마음에만 소중히 담아주세요.
  • 좌석 배치도는 예매처 상세 페이지에서 등급별, 예매처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서는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감정과 신념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본을 손에 쥔 채 격렬한 토론을 벌이거나, 흔들림 없는 시선과 섬세한 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과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고 하니,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연극 〈디 이펙트〉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뇌과학과 심리학, 그리고 철학적인 질문들이 정교하게 엮여 지적인 즐거움과 정서적인 깊이를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올여름, 당신의 감각을 깨우고 깊은 질문을 던질 연극 〈디 이펙트〉를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예매처에서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캐스팅을 확인해 보세요!